이것도 원래 빨리 쓰려고 했건만, 다 써놓고 뭐 설정 건드리다가 내가 쓴 글 전부를 삭제해버렸다
처음부터 다시쓰고 있다.. 가뜩이나 한게 많아서 많이 적었는데, 다시 적어보겠다
~2025. 05. 09 - 부스 홍보 마감
중간고사 끝나고 연휴가 있었다
학교에서는 5월 말쯤에 학교 설명회가 있다고 했다
부스 홍보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친구들 꼬셔서 같이 하기로 했다
STEALTH x TRUST 공동 주최로, 2학년 소수만 모여서 체험 형식으로 진행해보려고 기획했다
바로 디코방 팠고, 신청서 제출했다
사실 이때까지도 구체적으로 뭘 할지 정하지 않았다
될대로 되겠지라는 마인드로 좀 손놓고 있었다
~2025. 05. 13 - 입설 준비 1 ; 기획과 디자인
일단 이때까지 이런 저런 이야기하면서 부스 홍보를 하면서 뭘 할지 초안을 짜고 있었다
WEB, REV 해킹 체험하고, 해킹 문제 풀기, 해방 소개 이런거 위주로 학교가 좋아하는 체험형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 과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문제는 학교에서 부스 홍보할때 X베너를 만들어준다고 디자인을 하라는거다
나를 빼고 전부 해방에다가 이과 특성상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이 있는 내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어찌되었든간에 디자인은 했다
이때부터 부스 방향성이 조금 잡혔고, 본격적인 개발만을 앞두고 있었다
WEB은 SQL Injection으로 DIMI CTF때 쓴 문제 파일을 활용할 생각이였고,
REV는 피카츄 배구라 뭐 할게 없었다
중간에 PWN을 설명하기 위해서 BOF Visualize를 만들긴 했는데, 중학생이 BOF를 이해하긴 어려울 것 같아서 설명에서 빠지게 되었다
2025. 05. 14 ~ 2025. 05. 16 - 수학여행
이건 주제와 벗어나는 이야기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인 수학여행인데 기록정도는 해놓고 싶어서 적게 되었다
진짜 3일동안 원없이 논 것 같다
밤새고 한 이야기가 진짜 재미있었다
3일동안 숙소에서 2시간 잤다
평소에도 안먹는 몬스터를 3캔 마셔봤다
진짜 노느라 아무생각 안났고, 평생 남는 추억이 될 것 같다
더 많은 사진은 다른 곳에 기록해두었으니 여기까지만 적겠다
2025. 05. 18 - GCC 심화 교육
수학여행 끝나고 토요일까지는 그냥 잠만 잤다
그럴만도 한게 비 맞고, 하루종일 돌아다니고, 잠도 안잤으니 피곤할만도 했다
토요일에 16시간 푹 잤다
다음날 일요일에는 경기도 교육청에 가서 사이버 보안 캠프에 참가했다
작년 10월달에 했던거 연장선이였다
처음에 가니깐 티오리 직원분이 보안에 방향성, 이런것 설명해주셨다
그다음으로는 wsl 환경 설정하고 Docker 설치 했는데, 이미 나는 모든 환경설정이 되어 있었으니 안 듣고 입설 디자인 했다
이날이 A2 사이즈 홍보물 디자인 마감이라서 진짜 급하게 디자인 하였다
밥이 진짜 좋았다
교육청이라 그런지 밥도 맛있는거 주셨다
밥먹고 스벅 자바칩도 주셨다
음료라 해서 그냥 아무 마실건줄 알았는데, 이리도 좋은 걸 주실지 몰랐다,,, 감사합니다
밥먹고, 모의 CTF도 했다
난 토요일 밤에 이걸 해야하는 줄 알고, 문제 몇개 다운받아서 하나는 풀고 코드 분석만 해봤는데, 놀랍게도 문제를 재탕하셨다
그래서 걍 4문제 빨리 풀고 디자인 하던거 마저 했다
1등이 1등이 아닌것 같지만 쨌든 우산도 주셨다
이제 우산이 2개다
티오리 굿즈 수집가가 되는 것 같다
2025. 05. 19 ~ 2025. 05. 22 - 입설 준비 ; EVERYTHING
입설 1주일도 안남았다
밥먹고 입설 준비만 했다
분명히 다른 동아리도 하는데 왜 나만 힘든것 같지, 생각해봤는데
우리가 인원이 압도적으로 적었다
보통 다른동아리는 최소 7명에서 많으면 10명까지도 봤는데 우리 5명이서 준비했다
입설이라고 부스를 이쁘게 꾸밀게 아니라 우린 IT동아리니깐 IT 개발을 해야했다
웹도 띄워야했고, 퀴즈도 만들어야했고, 테스트도 해봐야 했다
내 주분야는 포너블이다
근데 웹 해킹과 리버싱 설명을 해야한다
그래서 나도 공부했다
또 우린 디자이너가 없었다
디자인 좀 해보니깐 디자인 하시는 분들 존경스럽다 ㄹㅇ
디컨과 진짜 존경합니다
내가 디자인 다 했다
진짜 너무 힘들고 막막하고 답답하고 어렵고 모르겠고 힘들고 막 그랬다
이때 디코방에서 전체적인 부스 계획 잡고 배치 하고, 컴퓨터 대여 요청 드리러 교무실 가고 그랬다
우리 홍보 장소가 2-1반 이였는데, 이걸 정하는것도 재미?있었다
수학여행 하루 전날에 부스 대표들끼리 한 곳에 모여서 땅따먹기를 했다
우리는 무조건무조건 더위와 컴퓨터 이동, 체험 규모를 봤을때 교실 하나를 무조건 차지해야핬고, 2-1이나 2-2반을 가져와야했다
그게 엄청 좋은 자리라 다른 동아리들도 탐냈고, IT동아리는 야외에 배치하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따라서 쫓겨날 처지였다
여튼지 진짜 안된다고울고빌고땡깡부리고싸우고 해서 2-1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게 내 일이나깐 엄청 예민해져있었는데, 다른 동아리들이 자리 배정하면서 울고빌고싸우는거 관전하니깐 그것만큼 재미있는게 없었다
쨋뜬 이렇게 좋은 자리 가져왔다
솔직히 입설때 내가 가장 잘한 일 같다
이러고 준비 다 해놓고 좀 쉬었다
수학 여행 갔다가 컨디션 안 좋은 상태에서 계속 하니깐 몸이 완전 맛이 가버렸다
입설때 끝나고 좀 앓아눕는다는 생각으로 죽어보자는 마인드로 열심히 했다
2025. 05. 23 ~ 2025. 05. 24 - 2025 STEALTH x TRUST 입학설명회 부스
드디어 입설이다
금요일 수업 마치고, 종례 후 다른애들이 집갈때 우린 남아서 입설 준비했다저기 양모씨가 짜준 계획대로 하면 되었다
일단 2-1반 가서 보니깐 생각보다 넓었다책상 밀고 보니 여기 채우는게 좀 힘들 것 같긴 했다일단 가장 먼저한건 컴퓨터 가져오기였다일체형 컴퓨터로 체험해야지 통일성 있고, 훨씬 보기 좋기때문에 이를 우리가 필요한 만큼 가져오는게 관건이였다다만 그 이전에 우리가 말한 수량대로 못 빌려줄 가능성이 크다고 했는데, 그럼 우리 부스가 좀 큰 문제가 생긴다IT 학교에서 컴퓨터가 부족해 체험을 못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가,,,,
여하튼 바로 달려가서 컴퓨터 빌리려는데, 웬걸, 컴퓨터가 남아 돈다
싱글벙글 17대 훔쳐왔다
원래는 컴퓨터 빌리는게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속전 속결이라 여유있게 진행했다
대충 자리 붙이고, 컴퓨터 세팅하고, 프로그램들 설치하고 웹 띄우고, 현수막 설치하니깐 어느정도 느낌이 살았다
천천히 하고, 다른동아리들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다
6시쯤에는 나가서 해방애들하고 밥 먹고 왔다
8시부터는 무슨 교육?같은거 들으면서 홍보할 때 지켜야될것, 수칙 뭐 이런거 들었다
9시부터 해방되서 부스 있는데 가서 좀 놀았다
당일에는 저정도까지만 만들어 놓았다
뒷정리는 아침에 할거라서 좀 여유있었다
밤에는 할 거 없고, 정신도 이상해져서 TV 연결해서 노래 부르고 있었다
여하튼 이러고 긱사 들어가서 노트북 좀 하다가 늦게 잤다
잠도 잘 안왔다
당일날 아침이 되었다
옷도 단정하게 입고, 향수까지 뿌렸다
아침 먹고 부스 최종 마무리 하니깐 시간이 엄청 많이 남았다
부스 최종 완성!이 11시쯤이였는데, 14시부터 홍보니깐 한참을 남아서 각자 쉬었다
나는 다른 동아리 놀러가고 쉬고 그랬다
생각보다 그럴싸하게 되었다
다른 동아리들도 정말 열심히 준비한게 느껴졌다
시간 남아서 강당도 몰래?들어갔다
이번에 엄청 많이 오셨다
나중에 알게 된건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들어가신 분들은 대강당에서 라이브로 보셨다고 한다
이사장님도 오셔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시고 가셨다
2년전에 저기 앉아있었는데, 이젠 학교 홍보 입장으로 저 위에서 바라보니깐 감회가 정말 새로웠다
흔히들 말하는 "디뽕"이 차올랐다
저기서 좀 보다가 우리 부스로 돌아가서 준비했다
몇분뒤에 복도에 인기척이 들리며 첫 손님이 오셨다
첫 손님이다! 하고 기다렸는데
바로 이사장님 + 교장선생님 + 사무국장님 + 행정실장님 + 함쌤이 오셨다
그대로 얼어붙었다
"해킹? 아니 KT 얘네들은 왜 털린거냐?" 하시면서 이사장님 등장하셨다
뭐라 설명한지 모르겠는데 그냥 바로 SQL Injection 실습 해버리고,
현수막하고 상장 보여주면서 자랑하고, 방명록 남기고 가시라고 했다
아아아 이사장님은 나가셨지만 교장선생님은 좀 더 둘러보셨다
교장선생님이 그렇게 반가웠던적이 없다
여하튼 체험과 전시위주로 기획하셔서 그런지 칭찬 많이 해주셨다
그렇게 교장선생님까지 나가시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엄청 긴장되고, 온 몸에 힘이 빠졌다
그렇게 10분간 녹아있었다
그 이후로 슬슬 사람들 오셨다
나는 웹 해킹 SQL Injection을 실습하는 걸 맡았는데 웹 해킹 설명해주는 친구 하나가 아파서 못왔다
그래서 내가 2인분을 했다
정신 없었다
사람들 모아놓고, 설명해주고, 뒤에 퀴즈도 설명해주고, 질문 받아주느라 주변 둘러볼 정신이 없었다
목이 너무 아팠지만 그냥 계속해서 설명을 했다
그렇게 2시까지 정신없이 설명을 하고 정리를 했다
정리하는것도 한참 걸렸다
끝나고 햄버거도 나눠줬지만 걍 안 받고 빨리 집에 갔다
그리고 다음 1주일동안은 앓아 누웠다
그래도 내가 정말 좋아했고, 디미고를 입학하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입설이라, 이를 내가 주도해본게 정말 기억에 남았다
5월 한달은 내가 좋아하는일에 최선을 다하는 도파민 터지는 한 달이였던 것 같다!!!